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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토론토

캐나다에 발을 들여 놓기까지

한국에서 자바 개발자로 한 6년 이상은 일해왔었다.

하루하루 밀려드는 업무에 야근..제일 듣기 싫었던 소리는 "XX씨 오늘 저녁은 뭐 먹을꺼야?"..참나..

왜 저녁메뉴는 물어 볼까? 6시면 퇴근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어쩔수가 없었다.. 남도 다 하니까..눈치 보기는 싫었지만 그냥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앞섰다.

야근, 철야, 주말 출근..정말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죽을것만 같았다.

금융권에서 일을 해서 강도가 다른 SI개발 보다 더 쎈거 같았다.


한때는 개발자임을 망각하고 기술 공부보다는 금융 지식 공부를 했다.

은행FP, 증권거래 상담사, 선물거래 상담사..

몇개의 자격증을 땄다. 매일 밤 11시에 퇴근후 2시까지 공부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물론 업무처리시 금융 지식이 있으면 좋지만..

결국은 갑..(실무자)이 하는대로 움직여야 했다.

이것이 나를 참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 외국계회사에서 면접이 들어 왔다.

다만 조건이 영어로 면접 가능하냐였다..아는 지인(뉴질랜드에서 10년 넘게 살았던 사람)에게

5일 동안 배우고 할까 하다가..내가 언어의 천재도 아닌라서 그냥 전화해서 포기한다고 했다.

어찌나 아깝던지..


아무튼 그후로 힘든 업무와 영어및 세상에 태어나서 뭔가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캐나다로 떠났다.

우선 토론토 KGIC라는 학원에 등록했다. 3개월인데 프로모션을 통해서 4개월 수업을 했다.


결국은 회사 때려치고 적지 않은 나이에 큰 모험을 한것이다.

아둥바둥 사는것도 싫었고 인원이 5명인 회사에서 수백명 회사까지..하나씩 올라가니

나름대로 다 아는것처럼 교만에 차있었고 나태해져 갔었다.


토론토는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14시간 정도 걸린다. (대략 맞을꺼다.)


낮에 도착했는데 광활한 평야에 CN타워가 보이는 토론토란 정말 내가 한국이 아닌 곳에 있구나를 실감했다.

피어슨 국제공항. 내리자마자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노란머리 외국인들을 보니 참

설레기도 하고 말붙이면 어떻게(영어 공부가 목적이였지만) 하나 신경이 왕 곤두섰던게 기억이 난다.


그때 결심했었다.

그래 하나밖에 없는 내 인생 스스로 개척해 나가자. 어차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참고 : 이게 현재 이야기가 아닌 몇년전 이야기임.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토론토 다운타운 모습)



서비스 : 애네들은 대낮에도 이러고 논다 ㅎㅎ